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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교육✿

도블리맘 일기] 45개월 17일

by dovly1125 2024. 9. 12.

오늘은 도블리 어린이집 추석 행사날이다. 이 날을 위해 어제부터 준비했다.

어제 키즈헤어샵에 전화하니 당일에 예약 가능한 시간이 3시30분이랑 7시밖에 남아있지 않는다 하였다. 다행히 어제 회사가 한가한 날이어서 반차를 내고 점심도 안 먹고 집으로 향했다. 그 전까지 집 청소 좀 할 생각이었다. 가자마자 세탁기 먼저 돌려놓고, 화장실에 세제를 뿌려두었다. 그러고는 냉장고를 열어 정리하기 시작했다. 아껴산다고 사고, 잘 관리한다고 관리했지만, 냉장고는 정리할 때마다 버릴게 나온다. 그리고 건조 된 빨래를 개고, 화장실을 청소하였다. 그러고 샤워를 하고 좀 자고 나가볼까... 하고 시간을 봤더니 30분이 남아있었다. 30분 어서 자야겠다! 하고 알람을 맞추고 누워서는

 

핸드폰을 좀 보니 25분이 흘러있었다.

안되지 어서 자야지, 하고 눈을 감았다.

 

어서 자야되, 어서 자야되.

눈이라도 감고 있어야되.

 

하고 있다가 어느 순간 잠 든 것 같았는데 눈 감자마자 알람이 울린 기분이었다. 그냥 30분 누워서 핸드폰이나 할걸... 이건 잔 것도 아니고 더 피곤해졌다. 순간 도블리 머리는 포기하고 이대로 다시 눈 감고 두 시간 정도 잤다가 하원이나 갈까 싶었지만 힘을 내었다.

비가 올 수 있다 해서 걱정했었는데 다행히 비는 안 왔다.

예전에는 울고불고 내가 안고 머리를 잘랐었는데 그래도 만3세가 지난 이후에는 의자 앞에 있는 유투브를 보며 머리를 잘도 자른다.

 

머리를 자르고 나는 도블리를 데리고 친정으로 갔다. 친정 옆에 산다는건 정말 큰 혜택이다. 남편이 늦게 올 때 친정가서 저녁을 보내면 힘도 덜 들고 스트레스도 풀리는 것 같다.

 

그러고 그 이쁜 머리로 오늘 한복을 입고 등원을 했어야 했는데... 안 입겠다고 투정을 부리기 시작했다. 하아... 출근 시간도 다가오기 시작했다. 게다가 비도 조금씩 오기 시작했다. 일단 한복을 따로 챙기고, 어린이집 건물에서 입기로 하였다. 어린이집 건물에서도 오늘 신난 도블리는 장난을 치기 시작했으나, 같이 장난쳐주면서 열심히 한복으로 갈아입혔다.

 

아침에 힘들게 출근해서 그런지 하루종일 괜히 피곤한 것 같았지만, 좀 전에 어린이집에서 온 알림장을 보고 피곤이 사르르 녹는 것 같았다. 한복을 입고 친구들이랑 활짝 웃는 도블리... 참 사랑스럽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