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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교육✿

도블리맘 일기] 50개월 16일

by dovly1125 2025. 2. 10.

2025년이 되자마자 엄마는 건강검진을 하고 왔었다. 평소처럼 별 다를 것 없는 결과이려니... 했었는데 만성 신장병 3기라는 병명이 생겨버렸다.

친가, 외가 다 통틀어 신장에 문제가 있었던 사람은 없었기에 엄마의 만성 신장병 3기는 너무나도 충격이었다. 나한테도 큰 충격이었지만 엄마한테는 더 했으리라... 그걸 알면서도 저번주 월요일에 나는 도블리 등원시키고 출근하는 길에 엄마와 통화를 하며 화를 내버렸다. 소변에서 거품이 계속 났었고, 혈압약을 먹었는데도 이상하게 혈압이 계속 올랐었고, 하는 증상이 있었는데 동네 내과에서 별거 아니라는 식으로 얘길 해서 정말 그런줄 알고 검사를 한 번도 안 받고 있었다는 말에 버럭 화부터 내었다.

 

이상하면 당장 신장내과나 비뇨기과라도 갔어야지! 그걸 몇 달 째 그대로 두면 어떡해!

 

라고 끊고는 저번주는 내내 일을 하는데 마음에 가시가 박힌 듯 무거운 돌이 앉아있는 듯 불편하고 속상했다. 

 

도블리가 하루가 다르게 크고 있는 중에 우리 아빠엄마는 하루가 다르게 나이가 들어가는구나... 생각하니 모두가 겪고 있는 일이고, 피할 수 없는 일임을 알면서도 마음을 무겁게 했다.

 

이제 엄마 딸인데 계속 우울해 할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제일 속상하고 당황스러울 사람은 우리 엄마니까 내가 든든하게 도와줄거다.

 

만성 신장병 3기 환자라 맘 놓고 먹을 수 있는 것도 없으니
열심히 살아서 같이 마사지도 자주 받고, 미용실도 가고, 피부과도 가고 해야겠다.